몽글몽글 7

그리움의 세포들이 깨어나다

바쁜 하루 보내며 잠시 올려다본 하늘은 팔짝 뛰어올라 푹 찌르고 싶을 만큼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예쁘당. 관절은 삐걱삐걱~~ 체중은 덕지덕지~~ 뛰어오르는 순간 내려오며 전치 4주인데 마음은 찌르고도 가뿐히 내려올 듯이 몽글몽글 피어올라 왜이리 심란한 겨. 유년시절의 추억과 친구들도 그립고, 단발머리 여고시절의 깔깔댐도 그립고, 배낭에 코펠, 버너, 담요...꾹꾹 눌러 담고 기타, 녹음기 들고 여행 함께 다녔던 샘들도 그립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오랜 인연이 된 그시절 그추억의 사람들도 그립고...... 왜이리 그리운 추억, 그리운 사람들이 많은지 생각하다 보니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며 자판 위로 또르르 또르르~~ 예쁘디 예쁜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사람들이 그리워 눈물나는 건 우울증인지 그리움이 깊은 ..

가을 냄새 따라 그곳으로~~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견딜만 하더니 오늘은 날씨가 예뻐도 너무 예쁘다. 아침 출근길에 올려다본 하늘은 펄쩍 뛰어올라 손가락으로 꾹 찌르면 파란물이 주르륵 흘러내릴듯 구름 한 점 없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가을냄새가 묻어나 갈색의 그리움빛으로 마음이 몽글몽글~~ 그토록 덥고 습한 여름이 계속될 것만 같았는데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고 영원함은 없다는 걸 이 아침 다시금 느껴보았다. 이렇듯 예쁘고 몽글몽글한 날은 짧은 가을마중이라도 나가줘야지ㅎㅎ마음은 자꾸만 창밖을 기웃거리는데 불현듯 엄마가 채송화가 활짝 핀 마당에서 아련한 눈빛으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이렇듯 이쁜 채송화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것다 니들은 다리 멀쩡할 때 이것저것 실컷 봐라 다리 아프면 다 소용읎다" 엄마의 말씀처럼 다리..

어디 한 번 뛰어올라 볼까~~

장마로 우중충한 하늘만 보다보니파란 하늘이 있기는 한가 싶었는데어제 올려다본 하늘은 더없이 예뻤다.'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올라 볼까~~'오랜된 노래의 가삿말이 절로 흥얼거려지고하늘의 흰구름이 솜사탕 같아서뛰어올라 만져보고 먹어보고 싶었던 환상의 하늘~~그 하늘을 함께 올려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니얼마나 축복이고 복이 많은 사람인지ㅎㅎ하늘 올려다 보며 걷다 보니맑은 날씨였음에도 습도가 놓아망고빙수로 더위 식히려 했더니만완판이 되었다며 추천한 쑥빙수도 나름 괜찮았는데 팥이 달아도 너무 달아ㅠ당 보충했으니 어디 한 번 둘러볼까나~~헤이리 한 바퀴 돌며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솜사탕 처럼 몽글몽글하고 달달한 오후를 선물해 준 친구야~~건강 잘 지키며 매일매일을 선물 같은 ..

들밥을 먹고, 푸르름을 보다

'강민주의 들밥 김포점'을 두 번째 갔다. 풍성하지는 않아도 정갈하고 적당한 딱 그거다. 유기그릇의 무거움 만큼이나 주인의 음식에 대한 가볍지 않은 느낌이 들어 좋았고 셀프바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반찬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대접 받으며 맛있게 잘 먹은 것 같아 기분좋은 배부름이랄까~~ 점심식사는 대접 받은 느낌이었다면 '포레리움'에서의 커피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주변에 낮은 건물 두어개가 있을뿐 '여기에 카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너른 들판에 외관의 모습은 마치 창고 같은 포레리움은 본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실망이 환호로 바뀐다. 본관 2층에서 들판뷰와 그린뷰를 보며 커피를 마시다보면 눈이 환해지고 여유로워 진다. 네 개의 건물에 둘러싸인 잔디 위에서 공놀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예..

가을은 뭘 해도 감성이 몽글몽글~~

가을은 참 예쁘고 날씨가 기분을 좋게 한다. 라이브 공연 관람하기에도 딱 좋은 날씨라서 소리소 공연장으로 휘리릭~~ 관객도 가수도 제대로 즐기며 가을가을한 분위기 속으로 up~~up~~up!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연결하는 건 뭐니뭐니 해도 사랑하는 마음 아닐까? 하트 안에서 하트를 보내며 너도 나도 하트~~하뜨~~하뚜ㅎㅎ 날씨는 축제장으로 가라 하고 주차가 힘들까봐 마음은 가지 말라 하고 맘 먹고 나왔다며 동행한 동생의 눈빛은 간절하고 고민고민 끝에 주차가 어려우면 돌아오기로 결정하고 일단 양주 천일홍 축제장으로 출발~~ 다행히 장민호님 무대가 끝나서 수월하하고주차하고 인근 토리공원 산책으로 만보 걷기까지 1석2조 달성 강산이 변하도록 응원하는 가수님의 공연은 어둠이 내려 앉은 행사장을 감성으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