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몽글 7

문제 없이 사는 거네

날씨는 비, 맛은 새콤달콤, 이야기는 몽글몽글 마음은 은근쌉싸름. 삶은 재미없게 사는 게 문제란다. 매일이 재미있으면 그게 더 문제란다. 재미있게 사는 게 오래전이라면 더욱 문제란다. 사는게 재미없으면 우울증이고 매일이 재미있으면 광녀이고 재미있음이 오래전이라면 뭘까?? 나는 문제 없이 사는 거네 ㅎㅎ 참, 지금은 재미 있고 없음을 신경쓸 때가 아녀 200포기 배추김치 김장 담그는 게 우선이지 김치 공장도 아니건만 해마다 다섯집 김장을 왜이리 많이 해야 하는지 누가 들으면 김치만 먹고 사는 줄로 오해할 듯 어쨌든 고향 앞으로 출발~~

몽글몽글 비누 방울처럼 피어났다

유리창에 비치는 하늘 마저도 더 없이 높고 맑고 푸르른 그곳에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지만 우리의 지금은 마음에서만 추억으로 몽글몽글 비누 방울처럼 피어났다. 새벽에 시작된 golf rounding 마치자마자 합류해 졸음이 몰려온다 하면서도 쉴틈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남편과 둘만의 여행을 떠나는데 둘이서는 할 일도 할 말도 없을 거 같아 저녁에 출발이라 낮시간은 즐겨야 한다며 쉴틈 없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추임새를 더하고 피곤이 덕지덕지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 가을에게 피곤을 떠넘기고 마음에 마알갛게 씻어내려 했는데 실컷 웃으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앞다투어 아쉬움을 쏟아내며 그 아쉬움을 국화꽃 향기에 던져줬다. 사진찍히기 컨셉으로 '나도 꽃이다'라고 외치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