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3

최고의 밥상

나는 먹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진다. 그렇기에 살아오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 맛집도 다녀 보고 만들어 먹어도 보았지만 딸이 재료 선정해서 시장 보고 정성을 다해 직접 만들어 차려준 밥상은 그 맛의 진위를 떠나서 산삼 보다 더한 보약 같았고 맛 또한 정성이라는 마음이 들어가 그동안 먹어본 음식 중에 단연 최고였다. 내가 네 엄마여서 네가 내 딸이어서 이번 생은 더 없이 행운이고 행복해. 편하고 예쁜 운동화 사 신고 지금까지 보다 더 좋은 꽃길만 걸으라며 상품권까지 선물로 주었으니 꼭 예쁜 운동화 사 신고 예쁘고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며 딸이 내가 걸어 온, 걸어 갈 삶의 길을 주저없이 뒤따라 걸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 보람 되고 행복한 발자국을 남겨 놓을게. 네가 있어 엄마가 걸..

돌아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

육개장 주재료: 고사리, 느타리버섯, 숙주나물, 대파, 양파, 우거지,고구마순을 5cm길이로 잘라서 큰 양푼에 가득 준비하고 소고기 양지 두근, 사태 한 근을 큼직한 도막으로 내어 2시간 전부터 뭉근한 불에 올려놓고 충분히 익혀 육수는 구수하게 고기는 쪽쪽 찢어서 양념으로 무친 후 주재료와 넣고 뭉근한 불에 2시간 이상을 끓였더니 야채와 소고기, 국물이 어우러져 찐한 맛을 낸다. 국물이 국물이 둘이 먹다 둘이 쓰러져도 모를 정도로 끝내줘요~~~~~~~~~~~ㅎ 3~4인분 통에 8통이라니 보기만 해도 헉~~소리가 나겠지만 며칠 동안 집 나가려는 건 아니다 여행을 떠나려는 것도 아니다. 집콕 생활의 부작용 중 하나가 주는대로 급식을 먹을 수 없어 점심 마저도 챙겨 먹어야 한다는 거. 덜 짜증나고, 덜 힘들고..

에헤라 디여 3탄~~부모님과 함께

4시간 동안 곰국 끓이듯 미역국을 끓였다나 뭐라나~~ 생일날 아침, 금일봉과 함께 쑥쓰럽게 " 생일 축하해" 하며 남편이 최선을 다해 차렸다는 내 생일상 ㅋㅋ 아침 먹고, 부지런히 출발해 고향에 도착하니 꽃 좋아하시는 엄마가 밭 가장자리에 빙 둘러 심어놓은 토종 채송화꽃이 기분좋게 맞이해 줬다. 채송화를 밭 네귀퉁이 가장자리에 빙 둘러 심어 놓아 어찌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절로 탄성이 나왔다. 공간만 있으면 이꽃저꽃 꽃을 심어 이른 아침 이슬 머금고 햇빛 받은 꽃을 보는 게 최고의 하루 맞이하고 하시는 소녀마음 울엄마! 노란 참외꽃이 참 이쁘다. 방학 때쯤이면 노랗게 익은 참외 실컷 먹을 수 있겠지. 농약을 치지 않는 대파는 대파인지 쪽파인지 실파인지 알 수가 없어 ㅎㅎ 어제 밤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