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그 무엇인가에 홀리듯 빠져들어 미치는 때가 있는가 보다. 그 대상이 사람, 물건, 일, 취미, 공부든 상관없이 그저 앞뒤가 보이지 않는 미침. 지나칠 정도로 미쳐있을 때 주변에서 정신 차리라고 조언을 해도 귀에 들어오질 않아 받아들일 생각조차 않고 거부하거나 무시해 버릴 정도의 미침. 남녀가 사랑할 때 눈에 콩깍지가 씌어져 아무것도 안보여 오롯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나 모습이 내가 숨쉬는 이유의 전부가 되었다가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 상채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앗차 싶을 때는 이미 많은 것을 잃고 오래도록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런 미침이 아프면서도 그리운 건 뭘까. 이것저것 작든 크든 미쳐 보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미칠 만한 가치가 가장 큰 건 열정과 사랑 그 이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