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등호 2

그저 꿀꿀한 날이 있다

달콤한 쵸콜릿을 먹어도 마음이 달달하질 않은 건 왜일까?한 상자를 다 먹으면 좀 달달해지려나.며칠 전부터, 어딘가부터 뒤죽박죽 꼬이기 시작했는데꼬인 실타래의 처음을 찾을 수가 없어 풀어낼 수가 없다.그냥 팽개쳐 두자고 백 번은 마음에게 협상을 한다.그럼에도 오늘도 처음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다가오히려 점점 더 엉키는 실타래에 기분만 꿀꿀해진다.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엉키기 시작했는지...사람이 참 좋은데 사람이 상처가 되기도 하니상처 받지 않으려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게 맞는지그럼에도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게 맞는지 어느게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 부등호가 사람으로 열리는 걸 보면 난 사람이 좋은가 보다.아무튼 꿀꿀한 이 기분을 보름나물 만들며 털어내 볼까나.엊그제 엄마가 천국가신 후 스물다섯번째 엄마를 만..

다시금 바투 잡는다

11월의 마지막과 12월의 첫날이 같이 들어 있던 지난 주 오롯이 나만의 시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열 한달을 살아내고 한 달을 남겨둔 올 한해 스스로의 점수를 부등호로 표시해 보니 올해는 후회나 아쉬움보다는 만족이나 뿌듯함으로 크게 향한다. 가장 의미있고 소중한 인연이 가장 뿌듯하게 맺어져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마저 작아지게 만드는 한 해였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했지만 모든 것이 어떤 마음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 내게 아픔을 준 사람들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 그 나름으로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여기며 용서한다. 나 또한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슬프게 했을 것이다. 내가 이렇듯 누구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