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사랑합니다 3

쌍가락지를 나눠 끼며

딱히 여름 휴가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며칠 지내며 코로나와 더위로 집 안에서만 지내시는 부모님 입맛 살리는 맛있는 음식도 해드리고 말동무도 되어 드리려 어제 고향집에 내려왔다. 오전에 도착했어도 더위가 만만치 않아 점심 반찬 재료로 텃밭에 심어놓은 토마토, 참외, 가지, 고추, 호박 몇 개씩 땄는데 온몸이 땀으로 줄줄줄~~ 자식들의 설득으로 올 여름에는 에어컨을 가동해 그나마 집 안은 시원해서 음식할 맛은 났다. 텃밭 채소들과 서울에서 만들어온 반찬들로 푸짐하게 한 상 차려 드리니 부모님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흐뭇 이 더위에 삼 시 세끼 해 먹는 게 힘들긴 해도 고향집에서 만큼은 매끼 정성의 밥상을 차려 부모님 여름에 기력 잃지 않게 해드리고 싶다. 한 해가 다르게 기..

가족이 주는 행복을 어찌 살 수 있으랴

5월 첫주는 가족행사가 많아서 마음이 풍성하고도 의미있고 행복하게 보냈다. 뭐니뭐니 해도 가족이 주는 행복이야말로 돈으로 그 가치 환산이 불가능하지 싶다. 5일 결혼기념일~~ 딸아이의 써프라이즈 깜짝 파티와 거금?을 몰래 통장으로 쏴 준 남편의 써프라이즈까지... 평소에도 눈물이 많아 툭하면 우는데 눈물샘이 제대로 터져 주르륵~~ 7일 엄마 생신 겸 어버이날~~ 3년 만에 부모님과 자식들이 완전체로 모여 부모님 모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으며 부모님께서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또 눈물샘이 터져 가족들까지 주르륵~~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로 건강한 저녁 밥상을 차려 먹고 빙 둘러 앉아 옛이야기 나누다 부모님께서 직접 기른 채소와 된장, 고추장, 김치, 깻잎장아..

나의 바람은~~

고향집 텃밭에는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이 쑥쑥 자라고 있다. 자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텃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넓은 밭농사에서 손을 놓지 않은 부모님. 물론 지금은 두 분이 연로하셔서 자식들이 자주 내려가 도와드리고는 있어도 이것저것 제철 채소를 심어놓으시고 굽으신 허리로 힘들게 걸음을 옮기시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돌보시는 모습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명치가 알싸하다. 밤에 주무시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시면서도 자식들에게 나눠 주는 행복이 가장 크기에 힘든 것도 모르신다며 어제도 트렁크도 부족해 뒷자리까지 이것저것 여섯 상자를 실어 주신 나의 부모님 당신들의 그 마음 충분히 알기에 버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으련다. 그나저나 한 동안 식탁이 풀밭이겠네ㅎㅎ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엄마는 텃밭 가장자리에 철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