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3

인연이 소중한 만큼 그 부작용도 크기에

세상을 살다보면, 그때는 우연이라 여겼는데 지나고 보니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 필연 같은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가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마음이 잘 맞아서 대화가 잘 통해서 나는 나름대로 좋은 인연이라 여겼지만 상대방은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상실감을 안겨 주고 몇 년이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이게 진정 좋은 인연인지 혼란스럽다. 그게 어찌 기적같은 인연이고, 인연에 대한 소중함이고 예의일까? 그 기적 같은 인연이 행운처럼 찾아와 믿음으로 오래도록 젖어들게 하려면 소중한 인연일수록 서로에게 진실되고 솔직해서 상실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상실감을 맛보고 나니 온전히 지켜가야 할 내 몫을 과연 내가..

돌아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

육개장 주재료: 고사리, 느타리버섯, 숙주나물, 대파, 양파, 우거지,고구마순을 5cm길이로 잘라서 큰 양푼에 가득 준비하고 소고기 양지 두근, 사태 한 근을 큼직한 도막으로 내어 2시간 전부터 뭉근한 불에 올려놓고 충분히 익혀 육수는 구수하게 고기는 쪽쪽 찢어서 양념으로 무친 후 주재료와 넣고 뭉근한 불에 2시간 이상을 끓였더니 야채와 소고기, 국물이 어우러져 찐한 맛을 낸다. 국물이 국물이 둘이 먹다 둘이 쓰러져도 모를 정도로 끝내줘요~~~~~~~~~~~ㅎ 3~4인분 통에 8통이라니 보기만 해도 헉~~소리가 나겠지만 며칠 동안 집 나가려는 건 아니다 여행을 떠나려는 것도 아니다. 집콕 생활의 부작용 중 하나가 주는대로 급식을 먹을 수 없어 점심 마저도 챙겨 먹어야 한다는 거. 덜 짜증나고, 덜 힘들고..

야하고 뻔뻔하게~~

'야하고 뻔뻔하게' 얼핏 안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그러나 때때로 삶의 중요한 열쇠가 되기로 하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야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부모 앞의 자식들은 뻔뻔한 믿음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고. 사람이 늘 야하고 늘 뻔뻔하게 살 수는 없지만 우리들 삶의 한 요소로 당당히 받아들이면 삶의 매력과 활력을 높여주는 윤활유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앗, 크게 착각할 뻔 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야함을 보여주는 순간 야함이 아니라 공포가 되어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쳐 영영 안올수도 있는 크나큰 부작용이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야함을 꽁꽁 싸매어 신비주의로 가야지. 신비주의가 버팀주의라는 걸 상대가 알지라도. 슬슬 지치는 화요일~~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라고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