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그때는 우연이라 여겼는데 지나고 보니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 필연 같은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가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마음이 잘 맞아서 대화가 잘 통해서 나는 나름대로 좋은 인연이라 여겼지만 상대방은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상실감을 안겨 주고 몇 년이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이게 진정 좋은 인연인지 혼란스럽다. 그게 어찌 기적같은 인연이고, 인연에 대한 소중함이고 예의일까? 그 기적 같은 인연이 행운처럼 찾아와 믿음으로 오래도록 젖어들게 하려면 소중한 인연일수록 서로에게 진실되고 솔직해서 상실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상실감을 맛보고 나니 온전히 지켜가야 할 내 몫을 과연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