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탕질 2

너그러움이 스며들게 될까

그런 거 같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 애쓰는 것보다 때론 시간약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마저 웃으며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시간도 흘렀고 기억도 희미해져 지금은 오히려 소중한 추억이 되어가게 하는 시간약의 효과는 참 크다. 불편했던 추억들이 편안해지고 소중해짐을 느끼게 되는 순간, 그 사람과 등을 보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으로 마주 보며 꺼리낌 없이 웃을 수 있는 여유 그 여유가 무척이나 좋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 여유와 너그러움이 함께 쌓여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너그러움에서 제외되는 사람, 살다보니 그런 사람이 한 둘쯤은 있더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추억을 만들었음에도 분탕질로 모두에게 ..

분탕질~~~

분탕질~~ 한 사람의 분탕질로 인하여 누군가는 꿈을 이루기도 전에 불안으로 발목이 잡혔고 누군가는 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믿음의 마음을 거두어 갔고 누군가는 추억에서 오는 회의감으로 추억마저 물결선 속에 넣어버렸다. 한 사람의 분탕질의 후유증은 정작 분탕질한 그 사람이 가장 큰 몫으로 감당하며 마음 편하게 살아가질 못할 것이다. 평생을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추억의 장소를 갈 때마다 두리번 거려야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 한 사람에게 문득 연민이 솟는 건 뭘까. 퉤퉤~~이런 감정은 빨리 버려야지.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살고 있는 길, 내가 살아가야 할 길 이 모두가 내 길이기에 아무리 아니라 우겨도 아무리 지우고 감추려 해도 그 길을 걸은 자신의 길이다. 퇴근하려는데 웬 사색모드가 갑자기 금욜이라 발걸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