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텃밭에는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이 쑥쑥 자라고 있다. 자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텃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넓은 밭농사에서 손을 놓지 않은 부모님. 물론 지금은 두 분이 연로하셔서 자식들이 자주 내려가 도와드리고는 있어도 이것저것 제철 채소를 심어놓으시고 굽으신 허리로 힘들게 걸음을 옮기시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돌보시는 모습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명치가 알싸하다. 밤에 주무시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시면서도 자식들에게 나눠 주는 행복이 가장 크기에 힘든 것도 모르신다며 어제도 트렁크도 부족해 뒷자리까지 이것저것 여섯 상자를 실어 주신 나의 부모님 당신들의 그 마음 충분히 알기에 버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으련다. 그나저나 한 동안 식탁이 풀밭이겠네ㅎㅎ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엄마는 텃밭 가장자리에 철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