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중'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시 중에서 한 편인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중 일부인데 내가 누군가로부터 상처 받고 헤맬 때에 이 시를 읽으면서 '사소함'이라는 단어로 위안을 삼곤 한다. 물론 싯귀절의 사소함과는 의미가 다르지만 사소함이라는 단어가 콱 박혀서 좋아한다. '그래, 지금은 내가 상처 받아 힘들지만 그래, 언젠가는 나도 너를 사소함으로 불러 줄 거야' 그런 마음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쩌면 '사소함'이 가장 큰 되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