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가 딱 김치 담기 좋게 컸는디 워찌 시간이 되는지 물르것다" 주말에 엄마 전화를 받고 그 마음을 충분히 읽었기에 1박 2일로 열무김장을 담그러 고향집에 다녀왔다. 이건 열무김치가 아니라 열무김장 수준! 다듬는 건 부모님께서 해주셔서 수월했는데 마당 수돗가에서 씻어서 절이는 건 햇볕은 쨍쨍, 허리는 뻐근해서 완전 고난이도 체력과의 전쟁!! 열무가 절여지는 동안 양념 만들기 시작~~ 풀 쑤고, 붉은 고추 따다가 갈고 고춧가루, 액젓, 새우젓, 파, 마늘, 설탕, 양파 넣어서 잘 버무려 10분쯤 고춧가루 불기 기다렸다가 절인 열무 씻어서 버무리기 시작 버무리다 간보고, 버무리다 간보고 서너 번 간을 봤더니 입안도 얼얼하고 배도 부르고 ㅋㅋ 엄마, 언니, 동생 각각 한통씩 남겨놓고 내가 김치를 담갔으니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