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5

신록이 짙어가는 그린뷰에서 힐링하다

먹는 양이 적은 친구인데 나물을 좋하해서 밥 한그릇을 오랜만에 비웠다는 친구를 보니 일산에서부터 먼거리 오게한 보람이 있어 뿌듯~~ 서울근교의 카페투어를 취미처럼 즐기는 나로서는 그 계절에 꼭 가봐야만 하는 몇몇 카페가 있다. 벚꽃 필 무렵에는 '봄 파머스 가든' 철쭉이 필 때는 '내츄럴가든529' 연둣빛이 짙어 질 때는 '새오개길39' 상사화가 필 때는 '길상사' 단풍이 물들면 '산모퉁이' 연말에는 '하우스베이커리' 북한강에서의 커피 한 잔이 생각나면 '대너리스' 남한강은 '구벼울' 바다뷰는 '해어름 카페' 숲뷰는 '숨' 혼자 책 읽으며 힐링은 '나인블럭 서종' 등등. 해마다 그 계절, 그 곳이 생각나면 빠짐없이 가는 카페들~~ 올해도 연둣빛이 짙어져 초록빛이 되어가는 '새오개길39'에서 친구와 마음을..

꼭꼭 숨겨라 손가락 보이면 술래~~

사람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있다. 내게도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 '갈치조림' 갈치조림은 뭐니뭐니 해도 '삼다도 갈치조림'이 최고지. 색깔은 빨갛다 못해 무섭도록 빨갛지만 맵지가 않아서 매운 것 못먹는 친구들도 순삭~~ 밑반찬이 정갈하기도 하지만 맛도 그만이고 나물 위주여서 더더욱 굿~~ 먹었으니 즐겨야지~~ 공기 좋고, 경치 좋고, 커피 좋고~~ 인증컷 남기려다 목졸려 숨막힐 뻔 ㅋㅋ 카메라 렌즈 뚫어졌겠어 어찌나 열심히 바라보던지 비 온 뒤의 싱그러움은 초록을 더 초록스럽게 바람을 더 바람스럽게 하늘을 더 하늘스럽게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나~~ 우리 한 번 신나게 즐겨 보자!! 꼭꼭 감춰라 손가락 보이면 술래 자~~찾아봐 각자의 손 놀이동산도 아닌데 밴드착용이 필수 시간의 흐..

안목의 착오가 심장을 관통한다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의 눈이 이제서야 눈을 뜨기 시작하는가 보다. 살아오면서 몇몇의 사람들은 안목의 착오로 허송을 낚았다는 생각이 못내 나 자신을 서글프게 한다. 생활의 차이, 경제적 차이, 학벌의 차이, 직업의 차이, 환경의 차이, 나이의 차이까지는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하지만 생각의 차이와 가치관의 차이는 소통의 간격이 좀체로 좁혀지지 않는 거 같아 그동안 노력한 나 자신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 결국은 내 안목을 탓하기에 이르르게 된다. 삶은 타인에게서 행복을 찾는 게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행복을 찾는 거라고는 하지만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씁쓸하다면 그게 오롯이 그사람 탓일까? 최소한 타인과의 신뢰의 관계는 상호의 배려 속에서 지속의 연속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안목의 착오가 결국 내 심장을 관..

봄파머스가든에서 인생을 이야기하다

2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동료들 모임 그 중에서 명퇴한 샘들끼리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기로 한 명퇴한 샘들과의 첫 모임날 3년 전에 명퇴한 샘 1년 전에 명퇴한 샘 그리고 올해 명퇴한 나까지 4명의 샘들이 완전체로 만났다. 내가 걸어가야할 인생 2막을 먼저 걸어가고 있는 샘들을 만나 꿀팁 정보도 얻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년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무조건 쉬어라' '1년이 되면 남은 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시작하라' '계란을 바구니에 나눠 담듯 건강, 배움, 운동, 만남, 나눔, 여행, 취미생활'등 어느 한곳에 치우침 없이 골고루 분산되게 계획을 세워라' 그래야만 즐겁고 행복하게 인생 2막을 행복하게 펼칠 수 있다고 한다. 완전 공감..

그보다 더 멋진 날들이 있을까

나 혼자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없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황제펭귄이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처럼, 서로를 배려하고 견뎌내며 살아가는 것 그게 아마도 세상인 거 같고,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마땅하다고 여긴다. 내가 행복해야 타인도 행복하고, 그가 따뜻해야 나도 훈훈살 수 있겠지.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와 같은 종류의 사람을 알아보는 기준은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렇다면 가장 멋진 기준은 뭘까 생각해 본다. 한 때 우리가 동시에 좋아했던 사람인 누구인가, 우리가 함께 분노했던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등 가치관이 엿보이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 맞아, 나도 그런데" " 그래 우리 그사람 좋아했지" " 나도 그것 때문에 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