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전쯤 오이지를 50개 담갔는데 깜빡 잊고 있다가 며칠 전 꺼내보니 오이지 색깔도 노란빛이 돌며 맛있어 보였고 절여짐도 딱 적당해서 입가에 절로 미소가 돌았다. 풀무원 오이지는 4개 한 팩에 가격이 6천원 가량이라 너무 비싸서 나눠주질 못했는데 주저없이 20개를 꺼내 약간의 짠맛을 우려내서 손으로 짜는데 그렇지 않아도 손목도 손가락도 아파서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오이지 만큼은 아삭해야 맛있는지라 대여섯 번으로 나누어 힘껏 짜고 났더니만 머리까지 띵~~ 그래도 나눠줄 사람들 생각하니 기분은 더없이 하늘을 꾹꾹 찌르넹. 딸집, 동생집으로 밑반찬 서너가지 얹어서 배달하고 친구들 만나는 날 나눠줬더니 다들 간도 맛고 아삭이고 상큼했단다. 진심이든, 답례성 멘트였든 그게 뭔 상관. 그냥 진심이라 믿고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