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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6- 내 삶에 뼈와 근육, 피돌기가 되어 주는

쉼6 두달에 한 번씩 모이는 오래된 모임, 코로나로 세 차례 연기했다가 어제 8개월 만에 모임을 가졌다. 오랫만이라면 오랫만이었는데 엊그제 만난 듯 반갑고 좋았다. 20년 가까이 인연이 된 모임이다 보니 서로의 속내를 어느 정도는 속속들이 알기에 서로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공감도 하고 감정이입이 되어 함께 흥분하기도 하고...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의 화두는 주로 '교육 정책이나 학교 현장의 이야기'였는데 언젠가부터는 '정치나 사회적 이슈, 자식들 이야기'로 이제는 '건강과 삶을 얼마나 여유롭게 사느냐'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옮겨와 있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었어도 각자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고 살아가는 삶, 여섯 삶의 모양들이 제 각각 다르긴 하지만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삶은 행복했고 ..

쉼2- 마음 말리러 간다

쉼1 내 편인듯, 내 편 아닌, 내 편 같은 내편?? 결혼한 여자들은 '시'자가 싫어서 시금치, 시레기도 싫어한다는 시댁 모임으로 쉼 첫날을 시작했다. 쉼2 한 달에 한 번쯤은, 퇴근하며 무작정 자유로 달려 헤이리로 가곤 했다. 헤이리는 케이트가 여러 군데 있어서 갈 때 마다 다른 게이트로 들어가는 것도 재미 중 하나 한적한 길가에 차 세워놓고 유리창 활짝 열어 둔채로 눈 감고 바람향기, 풀향기, 꽃향기 맡으면 100%의 감정충전이 충분한 곳이다. 혼자 커피향에 취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까페들이 많아서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까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에 흠뻑 마음도 빼앗기고 연인들끼리 앉아 살짝살짝 웃음 띄우며 소곤소곤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마냥 부럽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