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카페로 올라가며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카페 문을 열었는데 오픈한 지 열흘이 채 안되어서 그런지 넓은 실내에 좌석도 띄엄띄엄 배치하고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시야가 탁 틔여 시원했다. 팔당에서 한강으로 유유히 흐르는 물살 푸른 칡넝쿨 사이로 지나가는 기차 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리는 차들까지 통창을 통해 보이는 카페 밖의 풍경은 정겹고 여유로움까지 느껴져 어느새 마음에도 여유가 스며들었다. 빵 맛, 커피 맛도 좋았지만 혼자든 둘이든 여럿이든 가만히 앉아 물멍, 숲멍을 때리기도 좋고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에 감정의 흐름을 맡겨 두기에도 그만인 곳 카페 '하탐'은 그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