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눈으로 사물을 본다는 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불편했다. 가끔 한 쪽 눈 감고 한 발 들고 서 있으며 평형감각을 익히는 수업을 아이들과 해봐서 거리 조절이 잘 안되는 불편함 쯤이야 그러려니 했지만 생각보다도 불편함이 많았다. 운전을 할 수가 없어 택시 타고 다닐까 생각하다 지하철 까지라도 걷기 운동도 할 겸 며칠 동안 저런 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병원을 다니며 우리 나이에 넘어지면 뼈 붙는데 오래 간다는 친구말이 불현 듯 생각나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초긴장을 하다보니 다리도, 허리도 아픈 거 같고 암튼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생활의 불편함을 맛보며 몸의 한 곳이라도 고장나면 생각보다 훨씬 더 생활이 제한적이고 삶의 질이 떨어지겠구나 싶었다. 세수 해서도 안된다길래 수건으로 대충 닦아내고 썬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