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4

신록이 짙어가는 그린뷰에서 힐링하다

먹는 양이 적은 친구인데 나물을 좋하해서 밥 한그릇을 오랜만에 비웠다는 친구를 보니 일산에서부터 먼거리 오게한 보람이 있어 뿌듯~~ 서울근교의 카페투어를 취미처럼 즐기는 나로서는 그 계절에 꼭 가봐야만 하는 몇몇 카페가 있다. 벚꽃 필 무렵에는 '봄 파머스 가든' 철쭉이 필 때는 '내츄럴가든529' 연둣빛이 짙어 질 때는 '새오개길39' 상사화가 필 때는 '길상사' 단풍이 물들면 '산모퉁이' 연말에는 '하우스베이커리' 북한강에서의 커피 한 잔이 생각나면 '대너리스' 남한강은 '구벼울' 바다뷰는 '해어름 카페' 숲뷰는 '숨' 혼자 책 읽으며 힐링은 '나인블럭 서종' 등등. 해마다 그 계절, 그 곳이 생각나면 빠짐없이 가는 카페들~~ 올해도 연둣빛이 짙어져 초록빛이 되어가는 '새오개길39'에서 친구와 마음을..

엄마. 꼭 놀러와 기다릴게

엄마 우리 왔어 모레가 무슨 날인지 알지? 동생들이 출근해야 해서 미리왔어. 해마다 카네이션 꽃보며 환하게 웃어주던 울엄마 지금도 환하게 웃으며 우리들 보고 있지? 환한 엄마 모습이 보이진 않아도 느껴지는데도 왜이리 명치를 사금파리로 사정없이 긁어대듯 아프고 또 아픈지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아파. 엄마를 느낄 수 있어도 볼 수 없는 아픔이 이런거였다면 모든 의학의 힘을 빌어서라도 어떻게든 하루라도 엄마를 더 봤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 어쩔 수 없었다는 말 결국은 우리들이 미안함 덜어내려고 하는 말이었던 거 같아. 엄마, 올해도 어김없이 불도화는 저리 예쁘게 피었는데 "워찌 저리 꽃이 탐스럽고 이쁘다냐"하는 엄마 목소리가 안들리니까 꽃이 별로 예쁘지도 않고 어김없이 핀 불도화가 오히려 야..

가족이 주는 행복을 어찌 살 수 있으랴

5월 첫주는 가족행사가 많아서 마음이 풍성하고도 의미있고 행복하게 보냈다. 뭐니뭐니 해도 가족이 주는 행복이야말로 돈으로 그 가치 환산이 불가능하지 싶다. 5일 결혼기념일~~ 딸아이의 써프라이즈 깜짝 파티와 거금?을 몰래 통장으로 쏴 준 남편의 써프라이즈까지... 평소에도 눈물이 많아 툭하면 우는데 눈물샘이 제대로 터져 주르륵~~ 7일 엄마 생신 겸 어버이날~~ 3년 만에 부모님과 자식들이 완전체로 모여 부모님 모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으며 부모님께서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또 눈물샘이 터져 가족들까지 주르륵~~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로 건강한 저녁 밥상을 차려 먹고 빙 둘러 앉아 옛이야기 나누다 부모님께서 직접 기른 채소와 된장, 고추장, 김치, 깻잎장아..

나의 바람은~~

고향집 텃밭에는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이 쑥쑥 자라고 있다. 자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텃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넓은 밭농사에서 손을 놓지 않은 부모님. 물론 지금은 두 분이 연로하셔서 자식들이 자주 내려가 도와드리고는 있어도 이것저것 제철 채소를 심어놓으시고 굽으신 허리로 힘들게 걸음을 옮기시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돌보시는 모습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명치가 알싸하다. 밤에 주무시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시면서도 자식들에게 나눠 주는 행복이 가장 크기에 힘든 것도 모르신다며 어제도 트렁크도 부족해 뒷자리까지 이것저것 여섯 상자를 실어 주신 나의 부모님 당신들의 그 마음 충분히 알기에 버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으련다. 그나저나 한 동안 식탁이 풀밭이겠네ㅎㅎ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엄마는 텃밭 가장자리에 철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