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그야말로 조상들의 슬기의 진면목이다. 입추가 지나니 한낮의 열기도 좀 사그라들고 열대야도 슬쩍 꼬리를 내리고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니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바람도 불고 견딜만 하넹. 견딜만한 여름날 이모들과 '장모밥상'에서 11시에 만났는데 이미 주차장도 좌석도 만석이라 웨이팅을 할 정도로 손님들로 꽉 차다니 입이 떡 벌어졌다. 그래도 우린 6인석 테이블 하나가 비어있어 기다림 없이 앉아서 먹는데 더없이 충실했다. 반찬은 셀프로 리필해 가며 꼼꼼하게 빈틈없이 위를 채우고 근처 나름 유명하다는 '스톤 클라우드'로 자리를 옮겼는데 역시 카페도 손님들로 만석~~ 너무 배불러서 빵은 냄새도 맡기 싫다면서도 다들 손은 빵고르기에 열중이라니ㅎㅎ 커피와 빵이 나왔으니 본격적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야지. 이모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