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2

미치긴 미쳤었나 보다

올해를 하루 남겨 놓고 먼지는 다음해도 가져가지 않으려 아침 8시부터 대청소를 시작~~ 서재 청소하다 보니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탁상용 달력들. 버리려다 우연히 눈에 들어왔는데 2013년 12월 달력에 숫자가 써 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앞으로 넘기다 보니 '아하~~그거였구나' 기억이 살아났다. 그 시절 한창 빠져있던 라이브 공연 하루에도 서너 곳은 기본이었고 그 당시에는 집, 학교, 라이브 공연장이 생활 공간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지금와 생각하니 픽~~ 헛웃음이 나온다.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에 있어 그런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열정이 후회로 남는 일은 다시 하고 싶지 않다. 2013년 한 해 동안에도 라이브 공연장 순회로만 어림잡아 몇 천만원은 지출하였으니 몇 년 동안 순..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 - -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안도현- 연탄 한 장 중에서) --------------------------------- 나는 누군가에게 연탄 한 장 같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던가? 모범생?의 삶만을 살아오던 내가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일상과 일탈의 삶을 맛보며 동시에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오르가슴 같은 희열을 맛보며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다. 무엇을 하든 시작하면 미친듯 해야만 직성이 풀리곤 하는 성격 탓이랄까. 나름 공부도, 일도, 생활도 모범의 범주 안에서 벗어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