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4

군산오징어☆로즈스텔라정원☆부안집☆메가커피☆그리고 우리

1시에 '군산오징어'에서 오삼불고기의 매콤한과 오새튀김의 바삭함, 볶음밥의 고소함으로 맛 코팅하고 '로즈스텔라정원'에서 냉오미자차, 스텔라시그니처, 아이스커피로 시원함 장착하고 본격적으로 수국과 장미가 가득한 정원 둘러보기. 절로 감탄사가 나오고 꽃의 매력에 푹 빠져 둘러보다 보니 꽃 반, 사람 반에 더위 한스푼 얹어 현타~~!! 정원이 가정집 정원 정도라서 한 눈에 들어왔지만 꽃은 지천이었다. 특히 각양각색의 수국이 환상~~!! 꽃구경 하며 얼굴도 벌겋게 달아올라 꽃이 피어 시원한 아지트로 가서 체리 먹고 음악 들으며 체력 충전 완료해서 하루에 한 번은 역시 고기를 먹어줘야 먹은 거 같아 '부안집'에서 모둠고기에 계란찜, 간장달걀비빔밥으로 목까지 채우고 '메가커피'에서 목까지 찬 사이사이 빈 공간에 커..

그 와중에도 배는 고프다니ㅠ

친구들과 카페에서 이야기 하는 중 언니의 다급한 전화가 왔다. 엄마가 평소와 다르고 이상하다며 두렵고 무서우니 내려올 수 있느냐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서 대충 준비해서 7시에 출발 도로는 깜깜하지 비는 쏟아지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눈물은 펑펑~~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도 배는 고프고 결국 화성휴게소에서 도넛과 빵 커피를 사서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차안에서 먹는데 아~~자식은 역시 엄마와는 다르구나 싶었다. 내 딸이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배고픔을 느꼈을까? 설혹 느꼈다 하더라도 휴게소에서 먹고 있을까? 그게 서럽고 미안해 꺼이꺼이 울며 우걱우걱 먹고 있는데 엄마가 정신을 차리셨다고 언니가 연락을 해왔다. 긴장이 훅 빠져나가며 멍~~ 치사랑은 내리사랑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거ㅠ 요즘 들어 부쩍..

엄마의 꽃밭

팝콘이 터지듯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엊그제 친구들과 개나리길을 걷다가 문득 서너 해 전 벚꽃길로 입소문 나서 전국에서 꽃구경 오는 당진천 벚꽃길을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구경한 적이 생각났다. 장관을 이룬 꽃길을 걸으며 엄마가 하신 말씀이 해마다 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봄이 되면 명치에 뭔가가 얹혀 있는 듯이 먹먹하다. "내년에도 이렇게 이쁜 꽃을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것다 너는 볼 수 있을 때 실컷 구경 다녀라" 그리곤 코로나와 걷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서너 해 거른 당진천 벚꽃길을 오전 수업 마치고 고향에 내려가 오후에는 꽃비를 맞으며 걸어보려 한다. 부모님의 걸음걸이 보폭에 맞춰 쉬엄쉬엄 걷다 보면 예전에는 보지 못한 풍경도 눈에 들어올테고 무엇보다 꽃보다 아름다운 촌노의 모습에 더 탄성을 자아내게..

서로 삶의 거울이 되어 주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알지만 어쩌다 가끔은 꽃이 사람보다 아름답다. '중랑천 장미 축제' 꽃들이 그러했다. 꽃 중의 꽃이라는 장미가 크기도, 색깔도, 시기도 다르게 자신 만의 특징을 뽐내고 있었지만 그 향기만은 장미향으로 하나됨을 과시했다. 장미꽃을 관람하는 사람들 개개인의 취향, 옷차림, 외모 등 제 각각 이었지만 장미꽃을 보며 향기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은 하나였다. 사회와 나라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마음 제 각각이 모여 같은 생각으로 하나됨!! 그게 나와 너와 우리가 다 같이 행복한 그래서 살맛 나는 세상이 되는 게 아닐까 장미꽃에 반하고, 장미향에 취해서 문득 거창?한 생각까지 해보았다ㅎㅎ 어제는 30년 찐친의 생일이었는데 시간에 쫓기어 달랑 사진 한 장 남긴 게 못내 아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