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환 2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들

일주일에 두 권씩은 종이책을 꼭 읽어야지 올해의 새해 소망으로 다짐했는데 책값도 만만치 않았거니와 핑계에 불과하겠지만 왜이리 매일이 바쁜지 일주일에 한 권 만이라도 꼭 읽어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도 있고해서 작심하고 읽다보니 일주일에 두 권씩 목표달성! 오래전에 읽었던 한강 작가의 책을 다시 읽다보니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를 처음 읽었을 때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다시 읽으면서는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서 시대적, 사회적 아픔과 개인의 정체성 등 작가의 내면의 깊이를 공감하며 전율이 느껴졌다. 채식주의자- 인간의 본성, 자유, 억압, 폭력에 대한 질문 소년이 온다- 5.18 민주화 운동의 참상,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 흰-흰색의 깨끗함의 상징만이 아니라 죽음..

이렇게 외로울 수 있구나

가끔잘 살고 있다고괜찮다고 느끼다가도어느 순간 무너지고내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깨닫는다 무너짐에 단서가 없고슬퍼짐에 이유가 없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어느새 불행해지고어느새 괴로워진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도나를 사랑할 자신도 없다 연락할 이도찾아줄 이도 없는 오늘 쓸어내리는 눈물쓸어내리는 마음 결국 내 손에는한 권의 책과한 잔의 커피 인생이이렇게 허무할 수 있구나이렇게 외로울 수 있구나‘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 전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