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 초복했다. 머리가 벗겨질 정도의 햇살은 아니었지만 옷을 벗길 정도의 땀이 줄줄줄 흐르는 맑으면서도 습하고 뜨거운 초복날이었다. 삼계탕 대신 니글니글 고소한 영양식?을 선택해 봄날이 시작될 때부터 카페투어 목록에 있었던 '가페드첼시'에 봄날이 아닌 복날에 다녀왔다. 역시 다녀온 사람들이 sns에서 강추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월요일이고 한적한 곳임에도 워낙에 입소문이 난 곳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에 반에 반도 담질 못했고 음식맛이 평범했음에도 후회가 1도 되지 않았으며 커피맛은 그런대로 괜찮아서 끝맛이 좋았다. 실외도, 실내도 어느 한 곳 소홀함 없이 여자들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서 손님들이 연신 "와~~좋다"를 연발했다. 우리도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날에 다시 또 찾아가서 울긋불긋 단풍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