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으로 소풍 자~~알 다녀왔다. 여름 소풍인지라 덥기는 했지만 시원한 음료 마시며 도란도란 나눈 이야기들로 더위는 저 멀리 보내고 추억은 나름으로 자세하게 소환하려 했어도 역시 나이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천하무적의 힘을 발휘했다. 열심히 추억 퍼즐 조각을 맞추어도 겨우 헤드라인만 맞춰지는 정도였지만 신기하게도 안좋은 기억들은 지우개로 지우듯 싹 지워졌고 즐겁고 행복하고 좋은 추억들만 소환되어 그래서 유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나이보다 더 천하무적이 시간인 거 같다. 시간과 나이는 막상막하 ㅎㅎ 사람의 인성이나 본성은 아무리 포장을 해도 어쩔 수 없는 본모습인가 보다.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그여자는 그런 사람이라고 하는데 왜 나는 좋은 면만 보았을까?? 회색빛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이 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