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이런 적이 한 두번 쯤은 있을까? 화장하다 방금 전 뭘 발랐는지 몰라 다시 또 바른 적 화장하다 순서가 생각이 안나 뭐부터 발라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한 적 우리집 현관문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나 가족들에게 전화해서 열고 들어간 적 전자렌지에 반찬 데워놓고 밥 다 먹고 생각난 적 빨래 해놓고 세탁기에서 꺼내지 않아 다음날 빨래 하려다 놀란 적 샴푸대신 린스로 머리 감으며 거품 안난다고 계속 사용한 적 약속 날짜 잘못 알고 혼자 기다리다 친구들에게 왜 아직 안오냐며 전화한 적 쇠고기 무국에 삼겹살 넣고 푹 끓인 적 티셔츠에 쟈켓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속옷에 쟈켓입고 출근한 적 눈썹 한 쪽만 그리고 하루 종일 당당하게 다닌 적 보리차 끓인다고 보리 넣은 줄 알았는데 커피 넣어서 커피차 끓인 적 어제는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