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김치 2

눈물 반, 정성 반의 총각김치를 담다

위에 잎사귀를 덮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햇고춧가루가 빨갛게 물든 알타리무가 먹음직스러워 군침이 돌텐데 아쉽ㅋㅋ 언니, 동생 둘은 한통씩, 시골집 작은통 하나, 제부가 총각김치 좋아한다며 언니가 우리 집은 두 통(누가 보면 김치만 먹고 사는 줄ㅋㅋ) 양념 버무린 것이 많이 남아서 각자 집에서 파김치 담자며 파 한봉지씩 뽑고 양념 한 통씩 가져왔으니 시들기 전에 다듬어서 얼른 담아야겠다. 집에 와서 앞사귀 살짝 걷어내니 붉은 속살의 알타리무가 환상이야 환상. 오~~굿굿! 맛도 좋고 색도 좋고. 양념 남은 거로 집에서 쪽파김치까지 담그고 나니 마음이 뿌듯하고 왠지 부자가 된듯~~ 김치 부자도 부자 맞는 거 아닌감ㅎㅎ 금욜 조퇴하고 오후에 시골집에 내려가서 언니와 총각김치를 담기 시작해서 토요일 늦은 오후가 ..

십일월이가 십이월이에게

못다한 11월 이야기를 마저 하며 12월에게 올해의 마지막 배턴을 넘긴다. 가족들이 잡채를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높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11월의 어느날 맘 먹고 만들었더니 "맛있다'를 연발하며 수북하게 한 접시씩 깨끗이 비워내며 먹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흐믓~~ 한 달에 한 번은 칼로리 생각하지 않고 잡채는 꼭 해주기로 마음으로 다짐~~ 올해는 유난히 단풍을 많이 본 거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100m 이동만 해도 차도 이동했지 걷지를 않았는데 올해는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이는지를 엄마를 보며 뒤늦게 깨닫고 산책이나 걷기 운동을 많이 하다보니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 사계절의 풍경들 그 중에서도 가을 단풍은 최고 중에 최고 절친이 두 달 알바의 세계로 발을 담궈 주중에는 만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