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기억보다 강하다 2

'소리소 빌리지' 그곳을 다녀오다

2년 반의 일상 멈춤의 시간이 정말 멈추었던게 맞나 싶을 정도로 멈춤이 답답했던 만큼이나 비례가 아니라 세제곱의 비례로 빠르게 일상이 회복되어 가는 거 같다. 꼭 주말이라서 그런 건 아닐텐데 몇 년 만에 가 본 그 곳 소리소에는 일상 멈춤 이전으로 완전하게 돌아간 듯 싶었다. 밝게 웃고, 이야기 하고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은 사람들의 표정에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업되는 거 같았다. 라이브 공연이 다시 시작되어 관객들이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함께 호응하고 박수치며 즐기는 모습이 기억 속의 추억과 오버랩 되어 돌기가 솟았다. 시간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추억의 장소에 가면 어김없이 그때의 추억들이 소환된다. 그 시간의 흐름이라는 게 불편하고, 불쾌하고, 마음 상했던 기억들은 거름종이 같은 추억막 속에서 싹..

추억은 기억보다 강하다

'울릉도 밥상'이라는 상호를 보는 순간 식욕이 확 땡기기도 했고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궁금하기도 했고 주차장으로 들어갔더니 앗뿔싸~~!! 주차된 차가 한 대도 없네그려 돌려서 나가려는 순간 텃밭에서 일하시던 쥔장이 농기구를 내려놓은 채 밭에서 나와 반기시니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을 훑어보다가 주문한 섭(자연산 홍합)솥밥과 따개비솥밥 물론 애매한 식사시간(오후 4시)였으나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어서 맛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어긋났다. 정갈하게 밑반찬이 차려지는데 쥔장이 젓갈까지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드셨고 밭둑에서 띁었다는 쑥국은 입안에 봄향기 가득 반찬들이 달지도, 짜지도 않고 조미료 맛도 별로 느껴지지 않아 먹는 내내 기분좋고 다시 찾고 싶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