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기억보다 오래간다. 기억은 추억보다 쉽게 퇴색한다. 같은 추억을 풀어 놓아도 저마다 기억은 다르게 풀어진다. 다른 기억들을 주섬주섬 모으면 어김없이 추억은 같다. 같은 추억, 다른 기억들이 모아져 때론 그동안 맞춰지지 않아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에 했던 기억의 퍼즐 조각을 찾아내어 완벽한 추억으로 만들게 된다. 그래서 같은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은 그 추억의 보따리만 풀어도 그냥 어제 만난 듯 정겹고 좋다. 그렇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음이 또 그냥 행복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