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10

어릴 적 추억 다 풀어놓고 깔깔 대자

소소한 일상 소소한 관심 소소한 모든 일들이 바로 내게, 내가 아는 이들에게 아무일도 없다는 거구나 싶다. 내 주변 사람들의 생활이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이구나. 아프거나, 불행이 닥쳤거나,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겐 소소한 일상이 그저 부러울 뿐이니까. 한동안 서로 연락도 없이 지내다가 같은 동네에서 유년시절을 같이 보내며 소소한 추억이 많은 친구가 문득 생각나서 안부도 물어볼 겸 전화 통화 후 이 먹먹함과 슬픔을 어찌할 줄 모르겠다. 우리 동네에 같은 학년 친구가 4명이라서 넷이서 함께한 추억이 엄청 많은데 그 중 한 친구는 20대에 일본으로 건너 가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풍문으로 들었고, 다른 한 친구는 지방에서 음식점을 하는데 손맛도 좋고 깔끔해서 식당을 확장까지 할 정도로 입소문도 나..

'율봄식물원'으로 수국 소풍 다녀왔당

6월이 지나면 수국을 못볼 것 같아 어제 오후에 시간이 되길래 친구와 서둘러 수국으로 유명한 '율봄식물원'을 다녀왔다. 폭염으로 재난문자가 왔음에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계획했던 대로 고고고~~덥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날씨인데도 수국을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온 관람객들로 바글바글~~ 꽃 반 사람 반은 아니었어도 주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은 걸 보면 수국으로 유명하긴 한 거 같았다. 열흘 전 쯤 갔었더라면 수국의 절정을 보았을텐데 꽃이 지기 시작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했다. 입구에서는 별로 넓어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정문을 통과하니 테마별로 다양하게 꾸며놓은 넓은 식물원이라서 다 둘러보지 못하고 눈으로 구경하기 바빠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쉽지만 선선한 가을..

헤이리에서는 늘 즐겁다

'토향'에서 신선한 쌈채소를 곁들여 숯불향기 그윽한 등심, 삼겹살, 낙지볶음까지 골고루 먹는 재미에 꽃으로 피어난 계란찜으로 마무리~~ '컴프에비뉴'에서 셋이 음료 네개로 당을 과다복용 하고나니 기분이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점심과 음료까지 친구가 코스처럼 다 사줘서 더더욱 맛있고 달달했다고 할까? 역시 공짜는 양잿물도 맛있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구만ㅎㅎ 헤이리는 언제가도 좋다. 조용하면서도 여유로움이 있기도 하고, 예쁜 옷이나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독특한 카페들이 많아 각각의 커피맛과 분위기를 느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 친구들아~~함께 여름날의 하루를 즐기며 놀 수 있어서 참 좋았어. 좋은날 좋은친구들이 더없이 좋은시간들을 선물해 주어서 고마워!!

친구야~~생일 축하해(3)

여름 같은 봄날,바람은 살랑살랑!강물은 반짝반짝!신록은 연두연두!꽃들은 분홍빨강!웃음은 하하호호!우리는 행복행복!예쁜 봄날에 태어난 친구야~~생일을 무진장 마구마구 미리 축하해~~!친구들아~~이만큼 살아보니 무엇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하나둘씩 알아가게 되기에 욕심은 하나둘 버리고 그 버린 자리에 건강과 즐거움을 채우다 보니 뿌듯함이 이런 감정인가 싶기도 해.우리 서로 다름이 같음 보다 훨씬 많지만 다름은 인정하며 존중해 주고,  같음은 손잡고 잘 유지해 나가자꾸나.너희들이 내 친구여서 기쁘고 고마워.소중한 것들 잘 지키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자.소소한 행복을 맛보며 사는 게 최고의 삶인 거 이제는 우리 다 알고 있으니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소소한 행복 맛보기다.태어나서 우리들의 친구가 되어준 00..

꽃이 예쁜들 마주보며 웃는 웃음만큼 예쁘겠니

인연은 우연에 노력이 더해지는 것. 수많은 우연 속, 서로를 위한 노력은 우리를 이어 주는 끈이 되고, 서로를 향한 진심은 우리의 손가락을 살포시 감싼다. 인연은 맞닿은 마음과 깊은 진심이 만들어 주는 것. 흐려서 보이지 않는 끈을 의심치 않고, 기꺼이 노력을 붓는, 예쁘고도 예쁜 순간.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중에서 ------------------------------ 친구야~~ 예쁘고도 예쁜 순간들을 함께 하기 위해 우리는 진심을 더하는 노력을 하며 인연의 끈을 더 단단하고 굵게 이어가고 있나보다. 꽃도 예뻤지만 꽃보다 우리의 웃음소리가 더 예뻤던 봄날의 아름다운 하루가 더해져 인연의 끈에 수를 놓아준 나의 친구야~~ 살아온 날들이 내내 행복만 주어졌던 것은 아니겠지만 살아갈 날들 만큼..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즐겁게 웃으면 행복 100칼로리

친구에게 친구야 너는 나에게 별이다. 하늘 마을 산자락에 망초꽃처럼 흐드러지게 핀 별들 그 사이의 한 송이 별이다. 눈을 감으면 어둠의 둘레에서 돋아나는 별자리 되어 내 마음 하늘 환히 밝히는 넌 기쁠 때도 별이다. 슬플 때도 별이다. 친구야 네가 사랑스러울 땐 사랑스런 만큼 별이 돋고 네가 미울 땐 미운 만큼 별이 돋았다. 친구야 숨길수록 빛을 내는 너는 어둔 밤에 별로 떠 내가 밝아진다. ------ 박두순----- 시답지 않은 말을 해도 박장대소하며 웃어주는 내 친구들 배고프지 않아도 밥 먹자하면 맛있게 먹으며 남김없이 먹는 내 친구들 귀찮고 힘들어서 걷기 싫다하면서도 기꺼이 같이 걸어주는 내 친구들 별 거 아닌 사소한 것으로 의기소침 하면 별거인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내 친구들 그런 친구들과..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혼자 있을 때보다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웃을 확률이 30배 더 증가한다고 한다. 정말로 웃긴 말 때문에 웃는 경우는 15퍼센트에만 해당하고 나머지는 같이 있는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때 웃는다고 한다. 웃음은 관계를 가깝게 하는 접착제가 틀림없다. 어떤 다른 목적 없이 그냥 만남 자체가 목적인 만남 만남에 다른 이유가 없을 때 사람 사이에 숨어 있던 행복이 미소를 짓는다. 친구가 그렇다. 그런 친구가 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한다는 것 그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난 하루하루 눈부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눈부신 삶들의 하루하루를 더없이 행복하고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내 친구들아~~ 고맙고 사랑해!!

'다시 태어나도 네 친구 할끼야'

60년 만에 찾아간 고향, 16살의 추억을 만났다.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나문희). 마침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금순(김영옥)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자, 은심은 금순과 함께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낸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게 되는데… “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네 친구 할 끼야” 한 편의 시가 되는 우정, 어쩌면 마지막 소풍이 시작된다 --옮겨온 '소풍' 줄거리 중-- 올해부터는 한 달에 한 편씩 영화를 보기로 계획 세우고 주변사람들 다 보았다는 '서울의 봄'을 2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관람을 하며 피돌기가 너무 빨라져 없던 고혈압도 생길 거 같았고 2월의 영화 '3일의 휴가' 관람하는 내내 하늘나라로 떠난 엄..

좀 더 오래된 친구 vs 조금 덜 오래된 친구

좀 더 오래된 친구 vs 좀 더 덜 오래된 친구 좀 더 오래된 친구이든 조금 덜 오래된 친구이든 추억의 깊이가 좀 더 깊이 쌓였고 추억의 깊이가 좀 더 깊이 쌓여가고 있을 뿐 모두 다 내가 살아가는 비타민이 되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늘 고맙다. 올해를 열 흘 남짓 앞두고 눈도 펑펑 쏟아졌고 부스터 샷도 마치고 나니 불안감이 덜하며 마음은 따뜻해지고... 나는 올 한 해 잘 지냈는데 단지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래보며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연말이 되었음 싶다.

한 통의 전화처럼~~

한동안 뜸했던 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으면 그때 비로소 도둑 맞은 거 같은 시간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느낌이다. 파도에 쓸려가 버린 모래성처럼 '내게서 사라진 시간이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계절을 새로 맞는다는 게 꼭 그렇게 보내버린 일 년, 십 년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것 같다. 오래된 친구로부터 받은 한통의 전화처럼... 내일은, 사진 속 여고 친구들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는 코로나로 정신없어 모임도 못했는데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우리 한 번 뭉치자라는 전화 한 통. 나도 그 누군가에게 나의 전화 목소리가 반가웠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