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북한산 플레이 2

11월 첫날을 북한산 자락에서~~

검증된 맛은 실패가 없는지라 북한산 근처로 나가게 되면 '북한산 우렁쌈밥'에서 늦은 점심으로 우렁이를 원없이 먹고 걸어서 10분 거리 쯤에 위치한 '스벅 더북한산'으로 이동 주차장 진입부터 기다려야 해서 짐작은 했지만 자리를 앉기까지는 최소 30분 이상은 걸릴 듯싶어 주변만 둘러보고 커피는 이웃한 곳에서 마시기로~~ 스벅 건너인데도 '북한산플레이'는 야외 자리도 여유가 있어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단풍이 곱게 든 숲에서 가을냄새를 듬뿍 맡을 수 있어 참 좋았다. 발 밑에 쌓여있는 낙엽에서 나는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그 옛날 꼭 해보고 싶었던 '나 잡아봐라' 놀이를 소환시켜 못내 아쉬움의 그리움도 생각나게 했다. 여느 해 가을 만큼 단풍이 예쁘진 않아도 가을은 가을이고 마음에 가을빛을 물들여 놓았다. 짧아..

청바지+흰운동화=꽃길이어라

'주막 보리밥 서오릉본점'으로 점심 먹으러 출발~~ 메인 메뉴인 '옛날 보리밥' '시래기 털레기'는 기본이고 숯불에 수분기 없이 바싹 구운 '코다리찜'은 찜보다는 구이 느낌이었지만 맛은 다 좋았다. 웨이팅까지 하며 기다려 먹는 집에는 기다림의 시간까지 섞어 먹어도 충분히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진리의 맛~~ 셋이서 먹다먹다 끝내는 밀가루 냄새가 코까지 차올라 미련한 짓 포기하고 아깝지만 남길 수 밖에~~그만큼 양도 풍부. 코까지 차오른 밀가루 냄새는 커피로 희석시키는 게 최고지. 거기다 비까지 보슬보슬 내리니 커피향도 깊어지고 사방을 둘러봐도 초록연두의 싱그러운 풍경이 눈도 기분도 시원하게 해주는 '북한산 플레이' 딱 좋았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도 나이 앞에서는 백기를 드는지라 에너지 보충을 위해 아지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