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하탐 3

1도 없기에......

쉬는 날들이 연속되어도 연휴는 쉬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뭔가 모르게 더 기분 좋고 수지 느낌이랄까! 어제는 광복절이어서 그런지 어딜 가도 좀 더 즐겁고 벅차오르는 듯싶었다. 입 호강 점심, 귀 호강 라이브 공연, 마음 호강 대화 삼매경. 즐거운 대화는 최고의 보약임이 틀림없다 가끔씩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늘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흐름은 기억을 걸러 좋은 기억만을 남겨주고 추억을 걸러 즐거운 추억만을 떠오르게 하는 시간이라는 마법에 제대로 걸린 거 같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하는 시간 동안 즐거움보다는 스트레스로 기분이 나쁘다면 그건 만남을 지속할 필요가 1도 없는 거겠지. 만남을 지속하지 않을 이유가 1도 없기에 마음에 햇살이 환하게 번지는 그런 시간이었다.

지난 금, 토, 일

나는 주말을 이렇게 보냈다. 금요일(15일) 오후에는 점심은 남의 살로 든든하게 뚝딱~~ 부른 배 두드리며 수다 삼매경으로 직진 조용하고 시원한 카페에서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하 호호~~ 토요일(16일)에는 아침 7시에 고향집으로 출발 9시 도착 언니와 부모님 모시고 병원으로~~ 검사에, 물리치료에, 주사에, 링거까지 풀셑트로 3시간 가량 치료받고 초복날인지라 한방낙지삼계탕으로 부모님 기력 보충해 드리고 오후에는 노각김치 담고 옥수수 따서 장작불 펴서 두 솥 삶아 10자루씩 봉지에 담으니 10봉지가 훌쩍 울집은 옥수수 별로 좋아하지 않아 두 봉지 배당 특별식으로 저녁까지 해 드리고 노각, 가지, 고추, 깻잎, 고구마순, 쪽파 등등 트렁크 가득 싣고 7시가 지나 서..

우리, 그렇게 그렇게

- 서윤덕 ​ 우리가 친구되어 나누었던 수많은 언어의 씨앗들이 지금 꽃을 피운다 함께 즐겁게 학교생활하며 나에게 해주었던 좋은 말 힘이 되었던 날들 생각할수록 고맙다 맑은 물 흐르는 냇가에 조약돌 같은 우리 이야기들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네가 있어 역경도 이겨내고 지금 여기에 있음을 고백한다 친구야 우리 꼭 잡은 손 놓지 말자 우리 그렇게 지내자 우리 그렇게 살아가자 우리, 그렇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