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가을장마가 시작되었나보다. 커피를 마시며 베란다 너머 바라보는 풍경이 도시적이다. 비를 바라보는 장소에 따라 마음으로 파고드는 여운이 이리 다를 수가. 비에 젖어 색까지 진해진 아파트 건물 사이사이 초록빛 싱그러움에 눈길이 멈추며 추억은 이미 유년으로 돌아가 기억을 더듬는다. 더없이 그립고 그리운 그 시절 더없이 순수하고 착했던 동심의 친구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고 있노라니 그 순수했던 친구들 모습, 내 모습이 못내 그립고 못내 아쉽다. 엊그제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에 사는 친구가 코로나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보고프다며 좋은 와인 있으니 자기 집에서 뭉치자 해서 어제 고향 친구 넷이 1년여 만에 만나서 어릴 적 이야기에 요즘 이야기까지 더해 서너 시간 이야기 하며 마시다 보니 와인이라지만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