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여만에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반포둔치의 밤은 뭉클하면서도 불안감도 함께~~ 어젯밤 딸아이와 오랫만에 집 근처 반포둔치로 산책을 나갔다. 불과 2년 여 전만 해도 일주일에 두 서너 번은 갔던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몇 개월 동안 잊고 지냈다. 남산이 잘 보이는 한강 가장자리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고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이었던가 통닭에 생맥주를 마시며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람들로 통닭집 야외 테이블은 빈자리가 없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만 보 걷기로 칼로리 소모를 줄이자는 취지였는데 통닭의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는 인내심의 한계를 훌쩍 뛰어 넘어 나도 모르게 손에는 잘 튀긴 닭다리가 ㅠㅠ 칼로리 소모가 아니라 보충했으니 만 오천보 걷기 하자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걷기 시작 세빛섬의 빛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