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현대백화점 디올 매장에서 전화가 왔다. 고객님이 전화번호만 남겨주시며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우리집 주소를 불러달라고 했다. 고객님 이름을 물어보니 택배가 도착하면 알 수 있을거라 하길래 '김영란법'을 들먹이며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모르고는 택배를 거절하겠다고 했더니만 직원이 난처해 하며 이름을 말하는데 동생인 듯, 동생 아닌, 동생 같은 동생 집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자마자 동생 같은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요즘 재택근무라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겠지만, 잘 견디며 근무 잘하고 출근하는 날 기분좋은 향기로 새롭게 시작하라는 작은 선물'이란다. 서프라이즈로 받아보게 하려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웃길래 조만간 이 웬수 맛있은 밥으로 꼭 갚겠다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끊고 잠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