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2

행주街 예술이夜

해마다 짧은 가을이 아쉽고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부지런히 서울 근교의 가을을 눈에, 마음에, 가슴에 담기 바쁜데 어느새 가을은 9부 능선을 넘고 있었다. 행주산성의 가을도 발 아래 밟히는 단풍이 못내 아쉬웠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수런댐이 밟히는 낙엽소리와 어우러져제대로 늦가을의 연주가 되었던 날사각댐의 추억 하나 더해졌다. --------------------------------------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나희덕 문득 누군가 그리울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아띠랑스'에서 추억 하나 더하기

난 비오는 날이 참 좋다. 폐부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평소와는 다른 호흡을 하는 느낌 그 그낌을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모호한 그리움의 감정인 듯도 싶기도 하고 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의 느낌인 듯도 싶고 암튼 난 비오는 날이 참 좋다. 늘 마시고 뱉던 호흡이 아니라 끝갈데 없는 기분 좋은 호흡이랄까. 출발할 때는 비에 기분 좋았고 돌아올 때는 어슴푸레 내려앉는 어둠이 그리움에 아련함까지 더해져 기분 좋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분 좋음에 날씨와 어둠의 기분 좋음이 덧입혀져 제대로 기분에게 뭔가를 해준 선물 같은 하루를 보낸 거 같았다. 그날 그날이 살아갈 날들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고 여기기에 남길 수 있을 때까지 하나라도 더 읽고, 보고, 듣고, 느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