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예술인 마을 2

첫 발령지 그녀들과 행주에서 파주까지

세월을 꿀꺽 삼켜도 여전한 사람들이 있다. 삼켜진 세월 속 추억들을 언제 뱉어내 펼쳐도 그립고 즐겁고 행복한 그녀들과의 세월은 그러하였고 여전히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스무 너댓살에 첫발령지에서 만난 그녀들 작은 시골 학교라서 샘들 모두 가족 같았다. 서울로 학교를 옮기 후에야 알게 된 건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가족 같기는 어렵다는 거. 그래서 더더욱 그시절이 그리운가 보다. 한 달여 동안 오후 내내 뜨거운 가을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며 연습했던 운동회 무용 일주일에 한 두번씩 교직원 배구대회 후 장작불에 구워 먹던 삼겹살과 김치찌개 처총회(결혼 안한 남여 선생님들 모임)에서 똑같은 14금 반지 맞춰서 끼고 주말이면 도시로 나가 접했던 신문화 삽교천 방조제 둑에 앉아 별 바라보며 기타 반주에 맞춰..

'커피공장103 헤이리'를 다녀오다

때가 되었으니 소박하게? 제육볶음에 비빔밥으로~~ 어려서 보리밥만 먹었던 슬픈 추억이 ㅠㅠ 보리밥 대신 쌀밥으로ㅎㅎ 밥을 먹었으니 소화를 돕는 커피와 이야기는 필수 코스인지라 헤이리 한 바퀴 다 돌아 가장 차량이 많이 주차된 카페 출입구 아직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그동안 다닌 카페 중에서 방역수칙을 가장 철저히 지키는 곳 사장님이 출입문 옆에 서서 한 명 한 명 공항 통과하 듯 매의 눈으로~~ 그래서 더 신뢰가 갔지만... 로얄은 1층인데 창가는 이미 꽉~~ 2층은 온돌이라 관절 생각해서 패스~~ 3층엔 창가 자리도 있고 사람도 드문드문 밖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배경은 이쁜데 사람이 깜깜 사람 중심으로 한 컷 더 ㅎㅎ 물물교환 시간이 되었슴돠~~ 임영웅 찐팬이 꼭 구해달라는 특명이 있어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