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를 즐기다 2

비 내리는 헤이리를 즐기다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려 도로에 빗물이 많이 고여 헤이리까지 가는데 초긴장 상태로 운전을 했다. 그 빗속을 뚫고 샤브샤브 먹으러 온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여러 테이블여서 늦은 점심이었지만 외롭지?않게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비는 부슬부슬 가랑비로 내리고 비대신 바람이 쌩쌩~~ 따뜻한 커피 마시며 가을이 깊어가는 풍경도 보고 몸도 따뜻하게 데우다 보니 마음이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나에게 가을은 믹스커피 같은 그리움의 색이다. 몽글몽글 피어나는 그리움의 색. 커피를 마시는 동안 비가 그쳐 헤이리를 걸어보기로~~ 사람들이 없어 거리에는 대여섯 사람이 전부여서 가을의 쓸쓸함이 거리 곳곳에서 느껴졌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비오는 헤이리에서는 왜그리 커피향이 묻어나던지 즐기면서도 쓸쓸함 그 자체였다. 기분..

헤이리에서는 늘 즐겁다

'토향'에서 신선한 쌈채소를 곁들여 숯불향기 그윽한 등심, 삼겹살, 낙지볶음까지 골고루 먹는 재미에 꽃으로 피어난 계란찜으로 마무리~~ '컴프에비뉴'에서 셋이 음료 네개로 당을 과다복용 하고나니 기분이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점심과 음료까지 친구가 코스처럼 다 사줘서 더더욱 맛있고 달달했다고 할까? 역시 공짜는 양잿물도 맛있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구만ㅎㅎ 헤이리는 언제가도 좋다. 조용하면서도 여유로움이 있기도 하고, 예쁜 옷이나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독특한 카페들이 많아 각각의 커피맛과 분위기를 느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 친구들아~~함께 여름날의 하루를 즐기며 놀 수 있어서 참 좋았어. 좋은날 좋은친구들이 더없이 좋은시간들을 선물해 주어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