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려 도로에 빗물이 많이 고여 헤이리까지 가는데 초긴장 상태로 운전을 했다. 그 빗속을 뚫고 샤브샤브 먹으러 온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여러 테이블여서 늦은 점심이었지만 외롭지?않게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비는 부슬부슬 가랑비로 내리고 비대신 바람이 쌩쌩~~ 따뜻한 커피 마시며 가을이 깊어가는 풍경도 보고 몸도 따뜻하게 데우다 보니 마음이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나에게 가을은 믹스커피 같은 그리움의 색이다. 몽글몽글 피어나는 그리움의 색. 커피를 마시는 동안 비가 그쳐 헤이리를 걸어보기로~~ 사람들이 없어 거리에는 대여섯 사람이 전부여서 가을의 쓸쓸함이 거리 곳곳에서 느껴졌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비오는 헤이리에서는 왜그리 커피향이 묻어나던지 즐기면서도 쓸쓸함 그 자체였다.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