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밤 9시쯤 부모님과 4남매가 고향집 옥상에서 맑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는데 한 시간 후 언니와 다시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가 오려는지 언뜻언뜻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였다. 한 해 한 해 빌게 되는 소원은 적어지고 그 중 가장 큰 소원은 가족의 건강이고 두번째가 지금 이대로의 편안함과 행복 유지 마지막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루며 행복하길 바라는 거였는데 딱 한 사람만큼은 소원빌기에서 올해도 제외했다. 내 마음이, 내 머리가, 내 가슴이 아직은 아니라고 하기에 그냥 제외하고 빌었을 뿐이다. 둥근 보름달 만큼이나 내가 아는 모들 사람들이 남은 올 한 해 둥근 보름달처럼 꽉 차게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보름달에게 빌은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