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 2

비는 감성을 몽글몽글 피어나게 하고(꽃누리들밥&스멜츠)

오전 11시에 하남 '꽃누리들밥' 도착했는데도 웨이팅이 필요할 정도로 손님이 많아 뜨악~~ 하긴 우리도 이른 시간에 갔지만 다들 부지런하기도 하기도 하지.김치맛집이라고 하는데 우리 테이블도 파김치 리필까지 세 접시, 배추김치 두 접시를 먹었으니 밥 배인지 김치 배인지는 모르지만 맛있게 배부름을 채우고 분의기 있는 카페 찾아 고고고~~검색해서 심사숙고 끝에 찾아간 '세컨드원바이브초월점'이 실내는 들어가질 않아 잘 모르지만 너무 도시적인 건물만 웅장해서 점 찍어둔 '스멜츠'로 이동~~비 오는 날과 딱 어울리는 감성 카페인데 마침 소나기가 후드득 내려 충분히 감성을 노크하며 적셨다. 조용하고 숲뷰 맛집 그 자체인 '스멜츠'는 또 가고 싶은 카페로 저장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먼저 출발한 차에서 띠리링~~"요한 ..

그런 사람이 한 사람 있었음 좋겠다

퇴근 시간을 10분여 남겨둔 지금 문득, 커피 한 잔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쯤 있었으면...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힘들었던 시절을 말하면 '내가 힘이 되어 줄게' 하는 사람 부푼 희망을 말하면 '나도 함께 꿈꿀게' 하는 사람 희노애락 어느 하나 빠짐없이 겪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때론 차 한잔의 여유속에 희노애락을 나누어 마시며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그 한 사람이 간절할 때가 있다 지금처럼.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오늘은 문득, 커피향이 나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간을 콩알만하게 만들었던 태풍 '바비'도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