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하나쯤 없는 사람이 있을까? 가벼운 비밀도 있고, 절대 입을 열면 안 되는 무거운 비밀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것이든 비밀이 갖고 있는 봉인을 개봉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고 비밀을 만들고 지키는 일보다 어떻게 털어놓는 게 좋을지에 더 많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비밀이어야만 했던 이유가 시간이 지나면선 점점 희미해지지만, 희미해 질수록 조바심이 나서 봉인해제를 하고 싶은 욕구는 차오르고 다 잊혀지기 전에 누군가 알아줬음 싶겠지만 때론 타이밍을 놓치고 난 후 좀체로 기회가 없어 봉인된 채로 혼자만 끙끙 앓아가며 지내기도 한다. 끙끙 앓더라도 혼자만 아파야지 적절하지 못한 순간에 터트리거나 은근 슬쩍 다른 화제에 섞어 흘리다보면 판도라 상자의 뚜껑을 여는 것처럼 겉잡을 수 없는 통증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