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쉼21- 존재했던 시간조차 부정하게 한다

소솜* 2020. 8. 22. 12:29

 

쉼21

코로나19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및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는 최우선의 방법이란다.

3일을 남겨 둔 쉼

쉼다운 쉼으로 개학 후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나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2미터 이상 거리두기는 물론이거니와

옆사람들과 한 공간에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한옥 카페에서 마음을 충분히 쉬게 하였다.

친구와 둘이 앉아서도 마스크를 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왔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그건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진정성의 의미가 더더욱 크다는 것을

새삼 또 느끼고 확인하였다.

오랜 시간 속에 같이 존재하는 사람들

그치만, 존재조차 진정성이 없어

존재했던 시간들조차 부정하게 하는 사람들

그건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아왔지만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같이만 있었지

같은 의미를 살지 않았으니

우리의 추억과 기억 속에서는 존재를 도려내야

마땅하다고 여기고 그게 마땅하다.

 

삶은 감자, 인절미, 커피~~

거기다 이야기 마저 칼칼하지 않아

마음도 속도 칼칼하고 개운하게 하고자

매콤한 '자성화 코다리찜'으로 칼칼함 회복~~

사는 거 나름 살맛나고

사는 거 나름 행복한 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