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냥 우두커니 서 있게 된다

소솜* 2020. 9. 14. 20:12

 

살다가...
길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 때가
그럴 때가 간혹 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를 때.
뭔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참고 계속 걸어나갈 수가 있는데
그런데,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르게 되었을 때는
그냥 우두커니 서 있게 된다.
정말 힘든건 그거다.
어디로도 못가고
그냥 막막하게 서 있어야하는 거.
그동안 나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그냥 주어진대로 살던 습관이

정작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조차

모르게 멍한 상태를 만들어 버렸다.

그 막막함과 멍함을 덜어내고자

아는 동생과 만나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긴 시간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는 찾지 못했지만

뭘 안해야 하는지는 윤곽이 보였다.

그래,

내가 뭘 하기 전에

뭘 안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인지하자.

그러다보면 길을 찾을테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답이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