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행 될 뻔 ㅎㅎ

소솜* 2020. 12. 1. 20:12

에구에구~~

괜한 오기 부리다간 결국은 개고생이라

십여년 가까이

친구이기 싫은,

친구되자 들러붙는,

친구같지 않은 친구 '돌발성 난청'

오늘이 정기검진 날인데

평소에는 자동차로 다니다가

운동도 할 겸  걸어서 '서울성모병원'까지

큰 맘 먹고 시도를 했다.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는 30여 분

길거리 구경하며 걸으면 40여 분 걸리는데

검사 예약 시간이 촉박할 듯 싶어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헉헉대며 도착

예약시간 5분 초과되어 곧바로 청력 검사실로~~

마스크는 94 착용했지,

검사실 공간은 밀폐되었지,

헤드셋으로 귀는 막았지,

숨은 헉헉대지

그야말로 청력검사 하다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갈 뻔ㅠㅠ

올해 네 번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청력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앞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피곤하지 않게

정신 관리, 몸관리 잘해가며

이제부터는 비행기 타고 여행도 가능하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하마터면 와락 안을 뻔.

비행기도 자유롭게 탈 수 있다는데

코로나가 발목을 잡지만

겨울방학에 제주도부터 워밍업으로 여행해야지.

내게 그야말로 어느날 갑자기 들어보지도 못한

 '돌발성 난청'이 발발하게 한 사람들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할

두려움, 무서움, 막막함, 고통, 아픔으로

지난 십여년을 언제 재발할 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 속에서

수시로 부작용 많다는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게 했으니

마음에서는 용서는 하되

기억에서는 용서하지 않고

꼭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

마음 안에 꼭꼭 묻고 빗장을 굳게 닫은 채

검사 결과의 기쁜 마음만 남겨서 병원을 나서니

다시 집까지 걸어갈 생각에 아득했지만

걸으며 예쁜 가게들도 들여다보노라니

어느새 집 근처 신호등 앞.

어제도 못본 거 같은데

신호등 앞 가로등마다 따뜻한 겨울 느낌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옷을 입혀서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따뜻해졌다.

유난히 힘들었던 올 한 해,

마지막 한 달은 우리 국민 모두

덜 힘들고,

더 행복하길 기도해 본다.

 

에헤라 디여~~

무슨 일이든지 척척 잘 풀리고

부모님,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편안하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