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지막 날~~
그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해
올해의 키워드는 뭐니뭐니 해도 코로나
한 해 동안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 한 생각으로
방역 수칙 철저히 지켜
서로의 얼굴을 웃으며 마주하길 바래본다.
어김없이 올해도 마지막 날 위에 서서
한 해를 돌아본다.
전 세계, 전 국민 모두가 코로나로 인하여
걱정, 불안하게 보냈을 올 한 해
나 또한 그렇지만
그보다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오랫동안 자긍심을 갖고 열정을 다했던
직장 생활을 내려놓고 명퇴를 하게 되어
많은 감정들이 교차되는 한 해이다.
원격 수업, 쌍방향 수업, 줌 수업등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신문물?의 수업도 해보고
대화나 놀이가 없는 대면 수업도 해보고
가림막 안에서 급식도 해보고...
누군가는 그랬다.
올해 모든 것들을 다 시도해 보아서
명퇴 후 강사로 나가면 '전천후 강사'로
최고의 줏가를 올릴 거라고 했지만
그럴 거면 명퇴도 안했습니다요 ㅎㅎ
한 해를 돌아보다 보니
그동안 살아온 인생들도
덩달아 되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살아온 내 인생 중에
잘했다 싶은 것들이 막막 생각난다.
20대 부터 운전한 거,
교사가 된거,
결혼한 거.
딸 낳은 거,
빨리 집 장만한 거,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둔 거,
건강하게 살아온 거,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며 산 거,
고향에 계신 부모님 자주 찾아뵌 거,
손꼽기 시작하니 밤을 새도 될 거 같으니
나는 그동안 참 잘 살아왔구나 싶어
흐뭇하게 2020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우리 국민 모두의
경자년 힘들었던 것들 꿀꺽 삼키며
신축년 새해 해가 밝게 퍼져 나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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