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 무엇인가에 홀리듯 빠져들어

소솜* 2021. 3. 10. 11:24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무엇인가에 홀리듯 빠져들어

미치는 때가 있는가 보다.

그 대상이

사람, 물건, 일, 취미, 공부든 상관없이

그저 앞뒤가 보이지 않는 미침.

지나칠 정도로 미쳐있을 때

주변에서 정신 차리라고 조언을 해도

귀에 들어오질 않아

받아들일 생각조차 않고

거부하거나 무시해 버릴 정도의 미침.

남녀가 사랑할 때

눈에 콩깍지가 씌어져

아무것도 안보여

오롯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나 모습이

내가 숨쉬는 이유의 전부가 되었다가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

상채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앗차 싶을 때는

이미 많은 것을 잃고

오래도록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런 미침이 아프면서도 그리운 건 뭘까.

이것저것 작든 크든 미쳐 보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미칠 만한 가치가 가장 큰 건

열정과 사랑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조건이 되지 않는

그런 미침이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

아마 난 지금 뭔가에 미쳤던 열정,

그 열정이 많이도 그리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