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꽃비를 맞으며 꽃길을 걷다

소솜* 2021. 4. 3. 21:43

스커트 입을 때는

꽃장식을 부착한 채로 신고

 

청바지를 입을 때는

꽃장식을 탈착해 신고

변신하는 재미가 있고

신어보니 가볍고 편하면서

보는 것보다 더 예뻐서 덜컥 구매 후

딸과 커플로 신으려고 딸 것도 덜컥 구매

남들은 애인과 커플로 신는다는데

애인은 키우질 않으니

애인 같은 딸과 아쉬운대로ㅎㅎ

 

4월의 첫날 새 신을 신고

앞으로 꽃길만 걷기 바라는 마음으로

 

헤이리 컴프에비뉴 카페에 다녀왔다.

자유로 길가에 만개한 벚꽃길

쭉 뻗은 시원한 도로

파란 하늘과 맑은 날씨는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펄쩍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동요 가사처럼

마음까지 하늘을 날아오르게 했다.

 

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나

겨울에도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너

나와 너가 각각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은 있지만

그 색깔도 소통이라는 주제에 넣어

공감이라는 통로를 통과하니

더욱 더 멋있는 색깔이 되어

집으로 오는 길은 꽃비까지 흩날려

제대로 꽃길을 걷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