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너는 내 딸, 나는 엄마 딸

소솜* 2021. 5. 6. 21:32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며칠 전부터 어린이날인 어제 맛있는 거 먹자고

사전 예약을 해 온 딸

나름 써프라이즈로 준비했는지

아무런 정보도 알려주지 않아서

딸과 커플 운동화를 신고 따라나섰는데

맛집으로 이름이 제법 알려진 곳으로

우리 부부를 안내했다.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인생 2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며

자연산 장어로 몸 보신 하래길래

평소 장어는 별로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딸의 정성을 생각해서 열심히? 먹었지만

 

 

역시 내 입맛에는 매운탕이 최고여

메기 매운탕의 얼큰함은

장어의 느끼함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주어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2층 카페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로 입안에 남아 있던 비린내를 잡고

도로가 막히기 전에 집으로 출발

 

 

꽃은 언제 봐도 예쁘고

누구에게 선물 받아도 기분을 좋게 하지만

고마움을 듬뿍 담은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큼

가슴이 벅차면서도 기쁨의 눈물이 핑 돌게 하는

꽃 선물 중 최고의 꽃인 거 같다.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꼭 안아주던 딸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뭉클~~

 

 

명퇴 후 주로 청바지만 입었더니

샤랄라~~여름 원피스 사 입고 예쁜 구두 사 신고

가고 싶은 곳 맘껏 여행 다니라며 거금의 용돈을~

엄마가 간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 알면서

햇살 좋은 베란다에 앉아

커피 마실 때 같이 먹으라며 쿠키까지...

딸 없는 사람들 뭔 재미로 살려나 몰라 ㅎㅎ

 

낼 모레는 어버이날!!

나도 엄마 딸이기에

내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은

내 딸은 어린이날에 내게로

나는 어버이날에

부모님 찾아뵙기로 했다.

내 딸에게 가슴이 벅찰 만큼

받아보는 감동을 누렸으니

내 부모님께 딸로서 더한 감동을 드려야지.

너는 내 딸로,

나는 엄마 딸로

우리 그렇게 이 행복 쭈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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