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소솜의 소소한 일주일 일상~~

소솜* 2022. 2. 13. 23:42

2월 7일~8일

확진자가 급증하며 학교에도 비상~~

학교마다 시강 구하기에도 비상~~

아이들 학습권은 보장되어야 하고

지난주부터 이번 주에도 급한 불 끄러

아이들 학습권을 위해 급하게 고고고~~

 

 

2월 9일 수요일 

육즙이 꽉 찬 찹쌀 탕수육에

주문할 때 마다 고민이 되는 짜장면과 짬뽕

고민 없이 둘 다 선택~~

팔당반점의 중국음식들은 

언제, 누구와 먹어도 진심이라는 거 ㅎㅎ

기름지게 먹었으니

기름기 제거하러 가까운 홍종흔카페에서

커피와 이야기로 몸과 마음의 기름짐을 싹 제거

 

 

2월 10일 목요일

반포 한강변 만보걷기를 하며

머릿속에 꽉 찼던 생각들을

물살의 흐름에 반쯤 흘려보내고

가볍고 기분좋게 오후를 마무리

너나 잘하세요~~

나도 잘하세요~~ㅎㅎ

 

 

2월 11일 금요일

친구와 정갈한 집밥 한 상을 맛있게 먹다가

언니에게서 급한 연락이 와서 

맛있는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친구가 양해를 해주어 밥만 먹고 충남 예산행~~

일을 마치고 어둑어둑해져 서울로 출발했는데

올라오는 내내 십여년이 훌쩍 지난 추억이 소환되어

씁쓸함과 못내 안타까운 후회로 다시 꼭꼭 챙겨 넣었다.

셋이서 스크린 골프 치고 저녁 먹는 중에

그때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는데

일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었던 두사람

그날의 추억소환이 행복한 추억보다는

끝내는 왜 안타까운 후회가 되었는지

그 때는 분명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 인연

사람에 대한 예의를 내내 생각하며 올라왔다.

 

 

2월 12일 토요일

계절은 어김없다.

봄이 오려고 채비를 하는

자작나무 길 위에서

우리도 봄맞이 마음의 채비를 했다.

가슴에 풍선 하나 쯤 넣어두고 

천천히 바람이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다.

봄이 채비를 하는 자작나무 길은

더없이 참 좋았다.

 

 

2월 13일 일요일

며칠 전에 딸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날 오늘,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날씨가 포근해서

봄마중 사람이 많았지만 걷기도 좋았다.

우리 가족이 가끔씩 가는 남양주에 가서

장어에 백숙까지 제대로 몸보신 대접도 받고

돌아오는 길에 나인블럭 팔당에서

커피까지 풀코스로 한 턱 쏜

딸아이가 고맙고 예뻤다.

그 마음을 읽었는지 남편이 큰 맘 먹고

가족룩으로 봄 점퍼를 한 벌씩 사주며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똑같은 점퍼로 사이즈만 다르게 고르라고 압박을~~

똑같은 색상에 똑같은 디자인의 점퍼를

어떻게 똑같이 입고 가족끼리 다니느냐고

궁시렁궁시렁 댔지만 결국 결재했으니 완패ㅠㅠ

집에 도착해 딸아이와 둘만

똑같은 점퍼 입고 한강변 걷기하며

"아빠하고는 절대 같이 입고 다니지 말자"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으니 결국은 우리들 완승?ㅎㅎ

이 나이에는 가족룩 입고 

같이 다니고 그러는 거 아니야~~ㅎㅎ

 

한 주를 바쁘면서도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고

다가오는 한 주 스케쥴을 보니 또 꽉 찼네~~

명퇴 후가 더 바쁘니 이게 우짠 일인고!!

그나저나 오미크론이 빨리 잠잠해져

온 국민이 설레임으로 기분 좋게

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보고,

한 달도 안남은 대통령 선거에

이렇듯 눈 감고 귀 막으며

안보려, 안 들으려 한 적이 없었는데

혈압상승으로 명대로 못살 것 같아

2월부터는 뉴스도, 인터넷 기사도 안본다.

정치에 나름대로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는 도대체가ㅠㅠ

대통령의 자질로 무식한 건 용납이 안되어

표를 줄 사람은 이미 마음으로는 결정했으니

귀 막고, 눈 감고 있다가

3월9일엔 무조건 직진할 거다.

그래야만 건강하고 행복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