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페 '능내' 그곳을 다녀오다

소솜* 2022. 4. 28. 19:59

상호가 영어로 표기된 줄 알았는데

자음과 모음을 나열해서

더 멋스럽고 친근한 느낌이었다.

 

사방이 막힌 곳이 없어

시선을 어디로 돌리든지

탁 틔인 풍경이 가슴까지 뻥~~

 

테라스 미니 테이블에서

자연풍 맞으며 강물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노라니

피곤함도 덜 느껴지고

시간 가는 줄도 깜빡~~

 

먼 훗날 

지금을 함께하는 동행의 친구들과

침침한 눈을 비비며 오늘을 추억하기 위해

나의,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을 

사진에 담고 글로 남기고는 있지만...

 

정면 승부보다는

점점 더 간접 승부에 익숙해지는 나이

그게 나이 듦어감이고 옳음인 거 같아

사진도 거울에 되쏘이는 게 

주름, 잡티가 덜 보여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뭐하는 짓이래여?ㅋㅋ

백만 년에 한 번 나올 포즈네

엉거추줌한다고 감춰지나 본능이 ㅎㅎ

 

보리가 익어가는 능내에서는

바람에서도 구수한 냄새가 나는 거 같았다.

바람에 출렁이는 보리를 보노라니

보리밭 사이로 술래잡기 했던

동네 친구들도 그립고

땀을 뻘뻘 흘리며 누렇게 익은 보리를 베다

이따금 한 번씩 허리를 펴시던

부모님 모습도 오버랩 되며

그저 다 고맙고 감사하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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