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때론 하루가 수지맞은 거 같다

소솜* 2022. 5. 14. 21:53

 

 

때론 하루가 수지맞은 거 같은 날이 있다.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으며

건강한 밥상만으로도 뿌듯한데 

"맛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때,

자연 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려했는데

커피값까지 착한 가격일 때,

유기농 토마토라서 맘 놓고 먹을 수 있어 샀는데

상추와 치커리를 텃밭에서 직접 뜯어 가라길래

환호성을 지르며 양껏 뜯을 때,

이 정도면 하루가 수지맞은 거 아닐까.

매일을 수지 맞는 날을 기대한다면

그건 도둑놈 심보일테지만

내돈내산으로 즐기며

뜻하지 않게 호강하는 거 같은

그런 날들이 뜨문뜨문 있다면

그건 충분히 기대해도 되겠지.

사람과 사람 인연도

인연이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그게 수지 맞고 즐거운 삶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 자주 수지 맞는 날들이 많아지며

누군가 시샘해서 내 수지를 빼앗아갈까봐

가끔은 불안해지기도 하지만 ㅎㅎ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과

멋진 하루는

분명 수지맞은 하루였다.